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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좋아하나요? - 1

TAKPD 2025. 2.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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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rawpixel.com 출처 Freepik

 

디자이너로 살게 되면서 스스로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난 정말 디자인을 좋아하나?

음악을 정말 좋아했던 고등학교시절에는 학교앞 LP가게에 들러서 
사지도 않으면서 1~2시간씩 LP를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한장의 LP를 구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주인아저씨 입장에선 달가운 손님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매번 구경만 하다가 가는 아이로 보였을테니까요. 

음악을 좋아했던 시절에는 그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LP음반을 구경하는 것은 라디오를 녹음해서 듣던 것만큼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의 저에게 습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을 처음 하게 된 것은 처음 매킨토시라는 컴퓨터를 사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어느새 30여년전 이야기에요. 군대를 나와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킨토시 컴퓨터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때는 신디사이저와 맥, 이렇게 갖추어야

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 무렵 작곡한 곡이 음반에 발매가 되면서

작곡가로 활동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작곡한 곡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대견해하기도 하고,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매킨토시 컴퓨터를 구입하고 신디사이저를 구하고, 미디프로그램을 사고 

그 컴퓨터를 이용해서 포토샵이라는걸 처음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성능의 초창기 퍼스널 매킨토시 컴퓨터는 

포토샵을 돌리기엔 너무 너무 느린 컴퓨터였는데, 그 포토샵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려 

그걸 프린터로 출력해서 거기에 색칠을 해서(색연필이나 물감으로)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교회 행사용 포스터, 순서지, 합창단 공연 순서지, 포스터등 

점점 저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법을 터득하여서 조금씩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디자인비를 줄테니 음반디자인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고 

디자인을 직업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편집디자인을 하게 되면 커다란 외장하드에 데이타를 담아서 충무로 인쇄거리에 가서

데이타를 먼저 시안출력-필름출력-교정출력-인쇄의 단계를 거치게 되었는데 

당시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는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어떻게 하는지를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그 과정을 진행하며 일을 하게 되었고,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인쇄물 최종출력까지 진행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분당에서 서울을 오가며 일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모든 과정이 없어지고, 디자인된 PDF파일을 인쇄소에 전달하면 거의 대부분은 

인쇄까지 인쇄소에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패키지나 후가공이 들어간 작업은 직접 가서 

감리를 보곤하는데, 그 외에는 대부분 인쇄소에서 마무리까지 잘 진행해주셔서 편하게 일을 하고 있답니다)

 

(다음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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